무제
8개월 정도를 준비한 프로젝트가 끝났다. 그동안 나의 모든 것들을 여기에 집중해왔다. 8개월 동안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기억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미화되고 있다. 뭐, 결과 역시 나쁘지만은 않다.
일이 끝나니 집중할 것을 잃었다. 수능이 끝난 고3 때처럼 나는 갑자기 늘어나버린 시간을 주체할 수가 없다. 정말로 하루하루가 아무 일도 없다.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휴식이라는 것은 누군가는 몰아서 취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나는 틈틈이 쉬는 것에 오히려 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 사실 이 시간이 무료하고, 힘든 것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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