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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7

[보도자료]철도노동자는 사회 공공성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연대합니다. 철도노동자는 사회 공공성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연대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전동열차 탑승 투쟁이 여러 달에 걸쳐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보수 정치인의 혐오를 조장하는 참담한 발언으로 인해 이 투쟁이 주목받았다는 데 철도노동자들은 부끄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통수단인 철도, 한국 사회 공공성을 이끌어 가는 기관차인 철도가, 정작 누구보다도 공공성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의 공공성 수준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장연의 전동열차 탑승 투쟁은 우리 사회 장애인 권리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서울 도시철도에서 이뤄지는 투쟁의 파급.. 2022. 3. 31.
어버이날, 지하철 퀵 어버이 날이었다. 오래만에 신분당선을 타고 광교중앙역으로 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낡은 모자를 쓴 한 노년 남성이 말을 걸었다. “여기가 광교중앙역 맞나요? 너무 헷갈리네.” 그의 손에는 카네이션 꽃 바구니가 들려있었다. 광교중앙역에서 아주대학교 방향으로 나가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그는 빠른 발걸음으로 걸었다. 나 역시 같은 방향이었다. 길을 걷다보니 뒤에서 그 남성이 빠른 발걸음으로 나를 추월하고, 어느 순간부터 뛰기 시작했다. 배송지를 확인하는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보니 지하철퀵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더위가 찾아오기 시작한 어버이날, 누군가에게 카네이션을 배달하기 위해 뛰어가는 노년 남성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2020. 5. 9.
<게잡이 공선> - 무명은 어떻게 노동자가 되었나 고바야시 다키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트 문학자이다. 일본 프롤레타리아트 작가동맹(NARF)의 서기장을 지낸 그는 결국 1933년 일본공산당 지하활동 도중 특별고등경찰에 붙잡혀 고문으로 살해되고 만다. 그런 그가 1929년 『적기(赤旗)』에 발표한 대표작이 바로 이다. 게잡이 공선은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학교를 나온 다키지가 홋카이도에서 출항해 캄차카 일대에서 활동하는 게잡이 공선들의 활동을 취재하고 자료를 수집해서 써낸 소설이다. 한 척에 400~500명이 타는 거대한 공장식 배에는 여러 척의 소형 선박이 달려있어 게를 잡고 가공해 통조림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다. 당시 이런 공선들에는 공황으로 한계에 몰린 농민들, 땅을 잃은 개척민들이 몰려들었고 자연히 작업환경은 열악했다. 소설의 플롯은 이 .. 2020. 1. 20.
메모 1. 득표 결과를 보고 있다. 확실히 선거 사무실을 둔 지역에서 득표가 가장 높다. 2. 선거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청년'후보를 찍는 것은 청년들이 아닌 것 같다. 실제 거리에서 반응을 보아도 ‘비’청년이 청년 후보에 관한 호감이 높다. 득표에서도 대학가는 발품에 비해 표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본 선거기간에 한 번도 가지 않은 노령인구 집중 지역의 표는 생각보다 높게 나온다. 3. 청년이라는 것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민주노총 등으로 호명되는 ‘노동자’에 비해 단일 대오나 정체성을 형성한 적도 없기도 하고. 그렇다면 청년 이미지는 선거에서 특정 지역에서의 전략적 활용 외에는 의미가 없다. 사실 선거 중에도 가장 이상한 말이 “청년이 직접 나왔다”, “청.. 2018.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