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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철도노동자는 사회 공공성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연대합니다. 철도노동자는 사회 공공성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연대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전동열차 탑승 투쟁이 여러 달에 걸쳐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보수 정치인의 혐오를 조장하는 참담한 발언으로 인해 이 투쟁이 주목받았다는 데 철도노동자들은 부끄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통수단인 철도, 한국 사회 공공성을 이끌어 가는 기관차인 철도가, 정작 누구보다도 공공성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의 공공성 수준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장연의 전동열차 탑승 투쟁은 우리 사회 장애인 권리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서울 도시철도에서 이뤄지는 투쟁의 파급.. 2022. 3. 31.
"공간이 의식을 결정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집무실 용산 이전 주장은 당선 겨우 며칠만에 나라 전체를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이틀 전 열었던 기자회견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었다. 용산 이전 문제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지적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 기자회견 중에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윤석열 당선자가 "공간이 의식을 결정한다"고 강변한 부분이었다. 윤석열 당선자는 투철한 유물론자였던 걸까? 아무튼 공간과 의식의 관계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나와 견해가 일치하는 것 같다. 이렇게 된 김에 공간에 대해 얘기해보자.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거주하는 서초 아크로비스타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의 자리이다. 수백명이 생매장 당한 그 자리는 보상금 마련을 위해 팔리고 강남 한가운데 노른자 땅에는 추모시설 하나 남겨지지 않고 .. 2022. 3. 22.
3월 단상 지난 주 주말에 어쩌다 알게 된 운동권 친구와 연극을 보러 갔다. 이라고 작년에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타셨던 오영수 배우께서 나와 많이 홍보된 연극이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하자면, 1939년 유럽이 전운에 쌓인 시기 구강암으로 죽어가던 노년의 프로이트와 젊은 기독교 변증가 C.S.루이스가 만나 신존재에 대한 격론을 벌이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 연극은 이미 이 친구와 한 달 전에 신구씨가 프로이트 역으로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고 나오는 길에 우리는 지난번과는 다른 감상을 공유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간기의 유럽의 상황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와 너무 유사하다는 얘기를 했다. 지난번에는 신존재에 관한 둘의 의견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혐오, 전쟁, 극우주의, 정신적.. 2022. 3. 11.
익숙함 최근 여러 이유로 운전을 다시(?) 시작했다. 매일 아침 차를 운전해야한다는 약간의 부담, 그리고 전날 밤부터 내일은 차를 가져갈지 말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도 있다. 운전이 는다는 것은 뻔뻔해지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뻔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운전대를 잡아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다.(좋은 것인가?!) 어느 장면에서든 항상 익숙해짐을 경계해야하는데, 늘 그렇듯 역시나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는 항상 그렇듯 마음의 아림이다. 차를 살 때부터 첫차이니 막 타보자, 외관에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늘 마음 먹은 만큼 실천이 안되는 문제. 긴장하자!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