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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글쓰기55

'가상화폐' 논란에 대하여 작년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에 따른 투기과열, 급락과 급등, 거래소 해킹사건, 돈세탁 논란 등 여러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 논의가 나오더니 급기야 법무부가 거래소 폐쇄 입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갑작스러운 거래소 폐쇄 발표에 경제부처와 청와대에서는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고강도 규제 쪽으로 향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때다 싶은건지 보수경제지를 중심으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류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경제지들이 가상화폐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기사). 신기술 발전을 막는 무능한 관료, (반공국가에서 더욱 효과적일)자유시장을 탄압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는 상투적이지만 효과적이다. '가상화폐'는 어느새 시장의.. 2018. 1. 13.
“지방” 중소도시에서의 생활 “지방” 중소도시에서의 생활 0. 지역인가, 지방인가에 관한 논쟁이 있다. 지방이 서울의 시선에서 타 지역들을 객체화 시킨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속한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지방을 대부분 지역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조금 더 보편적인 표현으로 ‘지방’을 활용한다. 1.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다. 현재 나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흔한 현대판 노마드(nomad)로 현재 거주지의 계약기간이 1달 정도가 남은 상태이지만, 나의 부모님은 결혼 후 한번도 이사를 한 적 없기에 나 역시 지금의 ‘집’에서 대학 진학 전까지 20년을 살았다. 집에는 한 분기에 한번쯤 내려온다. 지난 해까지는 주말을 이용해 2~3일 정도 머물다가, 올해부터는 연휴를 이용하여 꽤나 길게 5~8일 정도를 내려와 .. 2017. 12. 27.
구술사, 역사의 민주적 재정립 - 1 1. 언어는 소리, 문자 등을 통해 표현된다. 우리는 매일 다양한 형태의 언어 표현을 통해 타인과 소통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언어 활동이 기록되거나, 역사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록되고, 역사가 되는가? 대통령,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인부터 각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의 말, 행동은 기록된다. 그리고 때때로 역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누군가 진행하고 있는 기자회견, 절박한 주장은 아무도 찾지 않아서,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아서 공기 중으로 흩뿌려져 사라진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랑케(Leopold von Ranke, 1795 ~ 1886) 이후의 주류적 역사 서술은 실증주의의 길을 걷게 된다. 실증주의적 역사 서술은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사.. 2017.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