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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리뷰7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611627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모두가 기다려온 정세랑의 첫 에세이!친구의 도시를 걸으며 정세랑이 만난 이야기보다 더 이야기 같았던 순간들덧없이 사라진다 해도 완벽하게 근사한 순간들에 대하여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book.naver.com 따듯했다. 오랜만에 느껴본 기분 좋은 따듯함이었다. 저자인 정세랑 작가가 SF작가이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SF는 금속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따듯함을 이 책에서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작가의 주 장르인 SF가 나의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에 정세랑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다루는 장르가 유사한 김초엽 작가의 책도 소설이 아니라, 『사이보그가 .. 2021. 9. 28.
'위근우가 김희철에게 했어야 하는 건'에 부쳐 - 지식인을 말하는 지식인 '위근우가 김희철에게 했어야 하는 건' 지식인은 어떻게 서발턴을 창조하는가? 임지은씨는 슬로우 뉴스에 기고한 글 ‘위근우가 김희철에게 했어야 하는 건’이라는 글을 통해서 김희철을 언어가 없는 자로, 위근우를 언어라는 특권을 가진 자로 규정한다. 이 얼마나 오만한가! 이 글에 드러나지 않은, 진정으로 언어를 가지고 타인을 규정하는 자는 필자인 임지은씨다. 김희철은 자신의 언어로 분명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했다. 그는 언어를 가지지 못한게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한 것이다. 그를 언어를 갖지 못한 서발턴으로 여기는 것은 김희철의 언어와 의사를 짓밟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필자는 본의 아니게 위근우가 저지른 실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나는 이 글에서 위근우 대 김희철의 논쟁의.. 2020. 4. 28.
(스포주의)영화: 뱅드림! 필름라이브, 블랙머니, 날씨의 아이, 82년생 김지영 잡상 아무 관련이 없는 네 영화를 고른 이유는 이 영화들을 최근에 순서대로 보았기 때문이다. 네 편 중 두 편은 애니메이션이고 두 편은 한국 실사영화이지만 모두 주제와 장르가 다르다. 사실 벌새 역시 보긴 하였지만 내가 차마 글로 다룰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직 벌새가 상영 중이니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한다. 1. 뱅드림! 필름라이브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지난 1월 전역 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첫 날 묵은 호텔에서 TV를 트는 순간, 뱅드림 성우들의 콘서트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인가, 게임인가, 만화인가, 아니 근데 왜 성우들은 마치 실제 캐릭터처럼 분장하고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가. 그래서 게임을 시작했고, 흘러흘러 지금까.. 2019. 11. 23.